사회 사건·사고

손정민 친구A측 "故人이 먼저 '한강 갈까' 제안…A만취 CCTV자료 많다"

뉴스1

입력 2021.05.25 11:36

수정 2021.05.26 13:09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가 아들의 친구 A씨가 만취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제시한 4월 25일 새벽 한강변을 찍은 CCTV화면. 술에 취해 집으로 간 A씨는 정민씨를 찾겠다며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으로 되 돌아와 4월 25일 오전 5시12분쯤 공원펜스 (아랫쪽 붉은 원 지점)를 넘은 뒤 고인과 함께 있었던 자리(위쪽 붉은 원)로 갔다. (JTBC 갈무리) © 뉴스1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가 아들의 친구 A씨가 만취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제시한 4월 25일 새벽 한강변을 찍은 CCTV화면. 술에 취해 집으로 간 A씨는 정민씨를 찾겠다며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으로 되 돌아와 4월 25일 오전 5시12분쯤 공원펜스 (아랫쪽 붉은 원 지점)를 넘은 뒤 고인과 함께 있었던 자리(위쪽 붉은 원)로 갔다. (JT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손정민씨가 숨진 지 한달이 되는 25일 고인의 친구인 A씨측은 '한강도 정민씨가 먼저 제안해 간 것이고 만취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며 주변의 이런 저런 억측이 곤혹스럽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한강으로 누가 가자고 했는지'에 대해 "A군이랑 고인 사이에 메신저 대화내역이 꽤 길게 있고 저희들이 전부 확인했다"며 "고인이 먼저 '한강에 갈까?'라고 제안한 부분도 확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A군은 다른 쪽에 더 가고 싶어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고인에게 '결정을 해달라, 거기에 따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대화 내역은 거기까지다"며 이를 볼 때 "저희는 당연히 고인이 한강으로 가자고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가 만취상태에 따른 블랙아웃(기억상실)으로 고인이 실종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인의 부친 손현씨가 한강주변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슬리퍼 차림으로 2단 펜스를 가볍게 넘는 것을 볼 때 술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양 변호사는 "그 한 장면을 두고 취하지 않았다는 루머들이 도는데 다른 CCTV 자료들에는 만취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고 조심스럽게 반박했다.


양 변호사는 "목격자들 진술도 일관적으로 그렇게(만취) 나온 걸로 알고 있으며 (4월 25일) 오전 6시 10분 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토하는 장면도 저희가 직접 확인했다"며 만취한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블랙아웃은 기억상실 증세를 말하는 것"이라며 "(블랙아웃 상태라도) 운동능력을 필요하거나 집중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점을 덧 붙였다.


양 변호사는 "소위 필름이 끊긴다는 것으로 블랙아웃 상태에서 평소처럼 행동한 사례는 실제로 굉장히 많다"며 A씨가 펜스를 넘은 것과 필름이 끊긴(블랙아웃) 것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