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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묵향’ 제일 먼저 본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9 21:50

수정 2021.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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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판타지 전설’ 전동조 작가 신간

“거장의 작품들 꾸준히 발굴 및 공개”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한국 무협 판타지 전설’로 불리는 전동조 작가의 ‘묵향’ 신간 36권을 오는 6월 9일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2년간의 휴재를 끝내고 돌아온 ‘묵향’은 국내 장르 문학의 전성기를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묵향’이 처음 출시된 1990년대 당시는 비슷한 양산형 무협작품이 즐비하던 때로 여겨진다. 평면적 이야기와 캐릭터를 벗어난 상상력에 힘입어 PC통신에서 공개된 1999년부터 20여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 카카오페이지에서 136만이 읽은 밀리언페이지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묵향 웹툰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묵향 웹툰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설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암살자로 길러진 살수 출신의 묵향. 무공에 대한 일념으로 궁극의 경지를 위해 매진하던 묵향은 일련의 음모에 빠지면서 무림과 서구 대륙 등을 넘나들게 된다.
이처럼 동양 무협 세계관과 서양 판타지 시공간을 결합한 ‘묵향’은 현재 장르 문학의 주류 중 하나인 퓨전 판타지의 원조 격으로 거론된다. 대학생 시절 스트레스를 풀고자 무협과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던 전동조 작가는 ‘묵향’ 줄거리를 불현듯 떠올리고 PC통신에 연재를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를 통해 탄생한 ‘묵향’ 원작 웹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묵향 디 오리진’과 ‘묵향 다크레이디’다. ‘묵향 디 오리진’은 현재 4부를 진행 중인 ‘묵향’ 1부에 감각적인 각색과 작화를 덧입힌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 액션 무협 장르 랭킹 상위권에 자리매김해 있다. 저주를 받아 소녀가 된 묵향 이야기(2부)를 그린 ‘묵향 다크레이디’ 역시 지난해 4월 첫 연재 이후 110만명이 넘게 본 인기작이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과 웹툰을 향한 인기에 힘입어 출판 도서를 웹 콘텐츠로 재가공해 선보이는 이채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만화사 DC코믹스의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 ‘원더우먼’을 공개했고, ‘강철의 연금술사’ 등 유명 일본만화를 컬러 웹툰으로 다듬어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채색, 작화, 말풍선을 새로 덧입힌 한승원 작가 ‘프린세스’를 비롯해 한백림 작가의 ‘천잠비룡포’,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판타지 소설의 중흥을 이끈 전동조 작가의 ‘묵향’은 여러 판타지 소설 가운데 특출한 세계관과 스토리로 마니아층이 탄탄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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