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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시기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속 ‘하영올레’ 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0 11:44

수정 2021.05.30 18:01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코스 관광상품 개발
코로나19 방역 공동 담화문 발표 ‘엇박자’ 지적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코스 '하영올레' 개장식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코스 '하영올레' 개장식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좌승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제주도가 31일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서귀포시가 웰니스관광을 표방하며 29일 서귀포시청 본관 앞마당에서 원도심을 걷는 ‘하영올레’ 제1코스 개장식을 가졌다. 서귀포시는 하영올레 1코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말에는 2코스를, 7월 말에는 3코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하영올레 개척에 많은 기관, 단체,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오늘 하영올레 개장을 시작으로 서귀포를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로 만들도록 더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영올레'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태엽 시장 [사진=서귀포시 제공]
'하영올레'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태엽 시장 [사진=서귀포시 제공]

하지만 전날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함께 한 가운데, 공동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일상 회복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도민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이날 개장식은 당초 취지가 퇴색된 가운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최근 전파력 강한 영국발·인도발 변이바이러스가 지역 내에서 확인된데다, 코로나19 차단 공동담화문 발표 직후 이뤄진 관광홍보 행사여서, 도와 행정시 사이에 소통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취지는 좋지만, 굳이 이 시기에 했어야 했느냐는 목소리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의회에서 강성의·강충룡·김대진·김용범·이경용 의원 등도 참석했다.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코스 '하영올레' 개장식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원도심 도보코스 '하영올레' 개장식 [사진=서귀포시 제공]

도내에선 이달 들어 감염자가 크게 늘어 30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023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602명이 발행한 가운데 이달에만 51.3% 수준인 309명이 확진됐다.


한편 제주시는 담화문이 발표된 28일 오후 본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상황 대책 회의를 갖고, 시 차원의 특별방역 수칙 점검을 포함해 분야별 운영상황과 이행점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