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3개 언어로 생활정보 제공… 상담통역 앱 만든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18:54

수정 2021.05.31 18:54

9~12월 시범운영 후 내년 본격화
참여 통역사 500여명으로 늘려
의사소통 관련 서비스 확대 예정
부산시가 13개국어 상담통역 앱 개발에 착수한다.

시는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어니언팜과 함께 외국인 주민의 의사소통 문제 해결을 위한 13개국어 상담통역 기능을 개발해 외국인주민 종합생활정보 모바일 앱 '라이프 인 부산'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5월 31일 밝혔다.

13개 국어 상담통역 앱 개발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주최한 '주민참여 디지털 기반 지역사회 현장문제 해결 공모'의 지역격차 완화 부문에 선정된 사업이다. 시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외국인 주민의 의사소통 문제 해결이 목표다.

지난해 부산지역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주민이 부산에 살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 1위는 '의사소통'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공기관 내 통·번역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조사 결과도 있었다.


라이프 인 부산 앱에 추가할 예정인 상담통역 기능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몽골어, 미얀마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필리핀어 등 13개 언어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 내외국인주민으로 구성된 재단 통·번역 서포터즈가 법무, 노무, 의료 등 100시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통역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운영돼, 외국인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 여성가족과를 비롯해 부산 내 핵심 외국인주민 지원·정책기관들이 참여해 실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시는 6~8월 중 상담통역 앱을 구축하고 9~12월 시범운영에 돌입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참여 통역사를 500여명으로 대폭 늘려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전혜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부산 거주 외국인주민들의 가장 큰 장벽이 의사소통인데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반으로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돼 크게 기대된다"며 "더욱 강화된 라이프 인 부산 앱이 향후 부산 거주 외국인주민뿐만 아니라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방문하는 부산 입국 외국인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인 부산은 현재 부산 생활정보와 코로나19 다국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6월부터는 부산기상청과 협업한 여름철 기상 다국어 정보를 제공하고, 9월부터는 상담통역 기능을 추가해 외국인들이 부산 생활에 필요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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