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신임 OECD 사무총장 머티어스 코먼 공식 취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01:56

수정 2021.06.02 01:56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머티어스 코먼이 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고 5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호주에서 최장수 재무장관을 지냈던 그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먼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면서 나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인다는 과제를 강조하면서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먼은 앞으로 100일 동안 OECD 회원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을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그 결과를 올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 보급 강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사이버 정책 수립, 다국적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최저 법인세율 합의 등을 언급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 OECD 수장이 된 코먼은 벨기에 태생이지만 20대에 호주로 이민을 했다. 그는 호주에서 2013∼2020년 최장수 재무장관을 지냈다. 코먼은 지난 3월 각 회원국 대표들이 비공개로 진행한 투표에서 스웨덴 출신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경합을 벌이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코먼의 당선과 관련해 그린피스를 비롯한 국제 환경단체들은 그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무장관 재임 당시 호주의 기후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표를 던졌고,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수업을 거부한 청소년들에게 "학교에 충실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먼의 선출 당시 기후변화 관련 싱크탱크인 'E3G'의 닉 매베이 대표는 "그가 임명된 것은 위험한 신호"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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