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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CJ대한통운·SKT, ‘1회용컵 없는 청정 제주’ 한마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21:25

수정 2021.06.02 21:29

환경부·제주도·한국공항공사·행복커넥트와 함께 2일 업무 협약
원희룡 제주도지사 “쓰레기 걱정 없는 섬을 만드는 과정” 강조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한정애(가운데 왼쪽)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가운데 오른쪽) 제주도지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한정애(가운데 왼쪽)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가운데 오른쪽) 제주도지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스타벅스가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하는 프로젝트를 환경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2일 오후 제주시 용담3동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환경부와 제주도·한국공항공사·SK텔레콤·CJ대한통운·행복커넥트가 함께 하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도내 4개 매장 일회용컵 사용시 보증금 1000원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환경부가 2022년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을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에서 가장 먼저 1회용 컵 없애기 시범사업이 출범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제주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제주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많은 민관기관들의 협조로 오늘 제주에서 1회용 컵 없애기 원팀이 출범하고 운영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나비효과처럼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정책에 이어 1회용 컵 없애기 운동을 통해 ‘쓰레기 걱정 없는 섬(WFI wast free island)’을 만드는 발걸음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환경보물섬 제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유산 목록 1호로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내 매장 23곳 중 서해안로DT점·애월DT점·칠성점·협재점 등 4곳을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하고, 다음달 6일부터 본격적인 1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 한다.

스타벅스·CJ대한통운·SKT, ‘1회용컵 없는 청정 제주’ 한마음

스타벅스 직원들이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0% 도전을 포함해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직원들이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0% 도전을 포함해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10월부터는 제주도내 23곳 모든 매장으로 확대된다. 전 매장으로 확대 운영 시 1회용 컵 사용량을 연간 약 500만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SKT, 컵 회수 시스템 구축…배송은 CJ대한통운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이용자가 테이크아웃을 할 때 다회용 컵 보증금(1000원)을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이용하게 된다.

다만, 개인컵 사용자는 보증금 지불 의무가 없다.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 컵은 스타벅스 시범 운영 매장 4곳이나 제주공항 내 설치된 다회용 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반납하면, 보증금을 반환하고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문기관의 세척을 거쳐 다시 매장에서 사용한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0% 도전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이 나르는 에코 제주 프로젝트.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나르는 에코 제주 프로젝트.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물류기업 대표로 참여한다.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다회용 컵은 매장→회수기→세척장→풀필먼트센터→매장 순서로 순환되며, CJ대한통운은 이 과정에 필요한 보관·회수·배송 등의 풀필먼트(fulfillment service)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소비자가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CJ대한통운이 회수기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회수하고 세척장으로 배송한다.

또 세척이 완료된 컵을 회수해 제주시 외도2동에 있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로 운송해 보관한 뒤 각 매장으로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전기배송차를 투입해 친환경 물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다회용컵 회수와 세척시스템 구축, 전용 앱 개발 등을 맡고, 행복커넥트가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관리 등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민관 기관이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협약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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