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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갑자기 왜? "윤석열이 대통령감? 100% 확신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08:07

수정 2021.06.04 08:07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제공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밀당(밀고 당기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가까워지자 김종인은 윤석열에게 거리두기를 시전했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과거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잡으려는 모양"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정치적인 것을 감안해서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경북대에서 진행된 강연 이후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시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얘기가 나오는 사람들 여럿이 현재 스스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제3지대에서 윤 전 총장을 기다려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도 지향적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한 후 기존의 공화당·사민당을 포섭해 다수당을 구성한 '마크롱 모델'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선택이 '국민의힘'에 가깝게 되자 자연스럽게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에 '별의 순간'을 잡을 것 같은 대선 후보가 보이나"는 질문에 대해 "'별의 순간'은 아무 때나 잡을 수 있는게 아니다"고 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