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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휘발유 재고 증가·차익실현에 약보합..WTI 0.03%↓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08:14

수정 2021.06.04 08:14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늘었다는 소식과 차익실현 매물 등에 보합세로 마쳤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68.8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마감가인 68.83달러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센트(0.06%) 떨어진 배럴당 71.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시장은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507만9000배럴 감소한 4억7927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23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휘발유 재고는 149만9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372만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70만배럴, 110만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혼재된 보고서가 나왔다"라며 "이는 휘발유와 정제유에 대한 내재 수요가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그동안 올해 하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으로 보면 수요 전망이 미국과 유럽, 중국에 의해 크게 강화되고 있다"라며 "원유 수요가 하반기에는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폭넓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은 원유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가 쉽게 복원될 수 없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는 원유시장에 공급이 즉각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긍정적인 고용지표,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19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6.60달러(1.9%) 하락한 187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고용 관련 지표 호조가 금값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8만 명 증가를 크게 우회했다.

주간 실업 지표도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68% 상승한 90.519를 기록하는 등 3주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591%에서 1.622%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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