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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미술품을 '토큰'으로… NFT에 꽂힌 1세대 블록체인기업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7:59

수정 2021.06.07 17:59

그라운드X·라인·코인플러그 등
플랫폼 내놓거나 시장 진출 예고
엔터·부동산 등 접목산업도 확대
업비트·코빗 거래소도 사업 강화
게임·미술품을 '토큰'으로… NFT에 꽂힌 1세대 블록체인기업
온라인에서 원본 증명 등 다양한 활용도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에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유독 국내에서 시장 형성이 더였던 NFT가 게임, 스포츠,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면서 본격 시장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1세대 기업들, NFT 속속 진입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속속 NFT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 억제 정책으로 고전하던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일제히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재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그라운드X는 지난해 부터 자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일찌감치 NFT 카드를 보관할 수 있게 지원해왔다.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발행한 NFT를 클립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위에서 누구나 손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도 신규 출시, NFT 생태계 키우기에 나섰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그라운드X 파트너사들도 NFT 비즈니스 전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클레이튼 기반 스포츠 경력관리 프로젝트인 위드(WITH)가 지난달 현역 축구선수들의 소장품을 NFT로 만들어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씨에 출시했고, 클레이튼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프로젝트인 피블은 최근 자체 NFT 거래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시범 플랫폼 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네이버 관계사 라인도 올초 신규 블록체인 사업 중 하나로 NFT 비즈니스를 선언한 상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NFT 사업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라인의 주력 서비스 시장인 일본을 중심으로 현재 라인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되는 게임과 콘텐츠 분야와 연계된 NFT 사업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도 이달 중으로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발행 및 개인간(P2P) NFT 거래 플랫폼인 '메타파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부동산-스포츠 NFT 접목 가속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미술품, 부동산 등에서도 NFT 접목 시도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선미, 어번자카파 등이 소속된 어비스컴퍼니가 NFT 소유 및 거래 플랫폼 디파인과 협업해 아티스트들이 NFT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모모랜드 소속사인 MLD엔터테인먼트도 블루베리NFT와 손잡고 아티스트들의 NFT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팬들이 선호 아티스트와 관련된 NFT를 온라인을 통해 소장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품 분야에선 지난달 핀테크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자체 블록체인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하며 NFT 진출 초석을 다졌고, 게임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에 투자하며 미술품 NFT 사업에 발을 디뎠다.


이밖에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빗도 NFT 신규 비즈니스에 힘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을 운영사는 피어테크 또한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및 SK C&C와 함께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NFT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헥슬란트는 측은 "현금없는 사회가 현실화되면서 사람들은 물질적인 요소가 아닌 디지털 상의 데이터 요소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모든 자산이 디지털화되고 대중이 창작자이자, 소비자로서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범위가 확대될수록 NFT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질 것이다"고 짚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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