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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하반기 원유수요 유지 기대감에 상승..WTI 0.5%↑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1 08:11

수정 2021.06.11 08:11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하반기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5%)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내준 후 다시 70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우러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센트(0.4%) 상승한 배럴당 71.80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보고서에 하락했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보고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965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하루 9900만 배럴로 상반기보다 5% 늘고, 올해 4·4분기에는 9982만 배럴로 2019년 4분기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해 15만 배럴 밑도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과 유럽이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도 유가에 긍정적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인 점도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오르고, 근원 CPI도 3.8% 상승했다.

경제 재개 흐름으로 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 압력에도 주식 등 위험자산이 견조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가 애널리스트는 "전날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며 실망감을 안겼던 주간 EIA 보고서 이후 시장은 눈에 띄게 회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0달러 오른 온스당 189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도 금이 부각됐다.

제이슨 티드 골드불리온스트레티지펀드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이슈와 경기반등으로 인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시장이 이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계속 상회하면 금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금값은 올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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