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오스트리아 박물관 구경하던 김정숙 여사 질문에 빵터진 관계자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5 07:14

수정 2021.06.15 08:59

김 여사 빈 미술사박물관 방문 
고종이 선물한 조선왕자의 투구와 갑옷 관람
문화 예술 교류 중요성 강조
''[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해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해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숙 여사의 질문에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가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아는지?"라고 묻자 김 여사와 함께 미술사 박물관 관람에 동행한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과 부관장, 큐레이터들은 "BTS를 잘 알고 있다"며 웃은 것이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언급하던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된 빈 미술사박물관을 방문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은 1892년 한국-오스트리아 양국 수교 직후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1894년 오스트리아 황실이 미술사박물관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박물관 특별 전시관에 전시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보며 "129년 전에 받은 선물이라고 해도 너무나도 잘 보존돼 있어 어제 받은 것처럼 (보인다)"고 감탄했다.

이어 "내년이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인데 이 전시를 관람하게 돼 뜻깊다"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조선왕조 갑옷 투구에 있는 용 문양에 대해 "우리나라는 (당시) 농경사회였다. 농경사회에서 용이 뜻하는 것은 비와 구름을 몰고 다니며 풍요를, 농사를 잘 짓게 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그 박물관장은 "내년 수교 130주년 특별전을 한국에서 열고자 한다"면서 "조선왕자 갑옷과 투구도 전시에 포함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저도 한국에서 일조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 여사는 미술사박물관에 구비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언급하며 "양국의 이해와 소통에 다리가 돼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세기 동안 수집해 온 예술작품을 전시하고자 1891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사박물관이다.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거쳐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수집품과 7000여점의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