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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T대장주' 등극 비결은? 슈퍼앱 카톡·김범수·공동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6 17:58

수정 2021.06.16 21:46

커머스·게임 등 자회사간 시너지
M&A·신규사업 '신속 집행'강점
카카오 'IT대장주' 등극 비결은? 슈퍼앱 카톡·김범수·공동체


카카오 'IT대장주' 등극 비결은? 슈퍼앱 카톡·김범수·공동체
카카오가 IT대장주로 자리매김한 요인은 △슈퍼앱 전략 △카카오 공동체 △김범수 의장(사진)으로 꼽힌다.

카카오톡 하나로 게임, 쇼핑, 송금 등 디지털 라이프를 지원하는 한편 카카오커머스-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및 관계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주도하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확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카톡 광고-e커머스 수익창구

16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04% 내린 14만3000원에 마감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3조4819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어 4위다.

카카오 시총은 지난해 말 34조4460억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만에 3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가 시총 상위권에 진입하며 '국민주'로 거듭난 이유 중 하나는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이다. 올 1·4분기 기준 톡비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늘어난 3615억원으로 집계된 것. 즉 월간활성이용자(MAU)가 4600만을 넘어선 카카오톡을 슈퍼앱으로 키운 결과, 모바일 광고 수익창구 역할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커머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업종별 자회사 및 관계사 기업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카카오 공동체 간 서비스를 융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각각 대규모 투자유치도 강행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누적투자 유치금액은 약 92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IPO 착수도 호재다.

■'승부사 김범수' M&A 다각화

카카오가 급격히 불어난 기업 덩치와 달리 신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핵심 DNA는 김 의장이다. 과거 포털 다음과 전략적 M&A를 비롯해 최근 북미 지역 웹툰·웹소설 업체 인수에 1조원 이상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M&A나 신규 투자 결정과정이 경쟁사 대비 매우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일부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정체될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 본사가 주도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는 파트너 비즈니스에서 광고사업의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박지원 연구원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는 주요자회사 IPO시에도 커머스 중심 비즈니스 확대는 장기적으로 카카오 주가를 이끌어갈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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