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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비트코인 4550만원…미 금리인상 신호에 '주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4:11

수정 2021.06.17 15:51

[파이낸셜뉴스] 17일 가상자산 시장은 약보합하고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BTC)은 4550만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내렸고, 이더리움(ETH)은 284만원으로 전날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2023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금리인상 가속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비트코인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사진=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2023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금리인상 가속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비트코인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초 4000만원에서 4500만원대까지 1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로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 분위기가 지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후 계속해서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현지시간) 개최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재정정책 정상화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2024년을 펜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 시기로 찍었던 연준은 이날 논의에서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2023년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리 상황에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매력도가 높은데, 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나면 비트코인 투자 유인이 줄어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단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은 예상보다 빨리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7일 8355포인트로 전날보다 2.77%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7일 8355포인트로 전날보다 2.77% 하락했다.

이날 업비트에선 대부분의 종목이 중립 혹은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17일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 일 거래량도 3조원으로 전날보다 약 8% 감소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업비트 일 거래량은 35조원을 기록, 최근 한달동안 10배 넘게 급감했다.

지난 11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 오는 18일 최종 상장폐지 결정 마감기한을 앞둔 가상자산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17일 기준 업비트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투자 유의 자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들은 지난 24시간동안 13~18% 떨어졌다.


17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8355포인트로 전날보다 2.77%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만 집계한 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도 3.31% 내렸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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