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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신청 1500대 몰린 아이오닉5…3개월내 출고 관건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0 17:32

수정 2021.06.20 18:17

기한내 인도 못받으면 혜택 사라져
9월까지 남은 1200대 출고해야
현대車 "반도체 부족 영향있지만
생산량 月4천대로 늘어 문제없어"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보조금 신청 1500대 몰린 아이오닉5…3개월내 출고 관건
서울시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마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사진)에 서울에서만 1500여대가 몰렸다. 일반에 배정된 보조금 물량의 60%에 달한다.

하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신청후 2개월 이내에 차량을 인도받아야 하는데 아이오닉5의 경우 현재까지 300여대만 출고돼 오는 9월까지 나머지 차량을 인도받을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5의 생산량이 월 4000대 수준으로 늘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일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준 일반 친환경 승용차 보조금 신청은 총 2445대로 89대가 남았다"면서 "이같은 신청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주 중에는 일반 모집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매보조금 신청이 가장 많은 차종은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다.
지난 4월 19일 본계약 시작후 이달 17일까지 서울에서만 1500여대 가량이 보조금을 신청했다. 일반에 배정된 보조금 물량 2534대의 60%를 아이오닉5가 가져간 셈이다.

아이오닉5 보조금 신청자들의 관심사는 3개월 이내에 차를 받을 수 있느냐다.

통상적으로 구매보조금은 신청후 2개월 이내에 차량이 나와야 지급되지만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감안해 기간을 3개월로 한 달 연장했다. 따라서 이달 아이오닉5 구매보조금을 신청한 계약자들은 9월 하순까지 차량을 인도 받아야 보조금 혜택을 받을수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경우 300대 가량이 이미 출고가 끝났고 1200대 정도가 남았는데 현대차에서 7월까지 인도가 가능하다고 전해왔다"면서 "신청물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라인 정상화에 주력하며 이달들어 월 4000대 수준의 생산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월 4000대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의 올해 아이오닉5 국내 판매목표 2만6500대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다만 1·4분기말 기준 4만1779대에 달하는 사전계약물량을 맞추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른 시일내에 수급이 안정을 찾았다"면서 "다음달부터는 내수 4000대, 수출용 4000대 등 월 8000대 가량이 생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말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2033대를 팔았고, 유럽에선 지난달 414대가 처음으로 판매됐다.

한편 서울시의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배정물량은 총 5367대다.
법인에 배정된 2027대는 일찌감치 신청이 마감됐고 우선순위에 배정된 506대는 17일 기준 아직 113대 가량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법인과 일반에 배정된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이 소진되자 추경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협의중이다.
현재 하반기에 추가되는 보조금 물량만 9469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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