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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 이제 시작… 달러 가치 일주일새 2% 가까이 뛰었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0 17:48

수정 2021.06.20 17:48

주간 상승률 14개월 만에 최고
미국 달러가 14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돌연 조기 긴축을 시사한 여파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쌓인 달러 매도 포지션이 상당한 청산 압박을 받으며 달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일 뉴욕 시간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 주에 거의 2% 가까이 뛰면서 14개월 만에 최대 주간상승률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지난 주말에 금, 은, 구리, 옥수수 등 주요 원자재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원자재 구입에 달러가 기본 화폐로 사용되는 게 주된 요인이다.


연준이 오는 2023년에 최소 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데 이어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당장 내년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달러는 더 강해졌다.

블라드 총재는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이 에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며 가격 압박에 "상방 위험을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금리를 이르면 내년부터 인상하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연준이 오는 2023년에야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것보다 더욱 빠른 것이다. 블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3%, 내년 2.5%, 내후년 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2년 말이면 2.5~3% 인플레이션이 2년 가까이 이어진다는 의미"라며 "이는 상당한 시간동안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 2%를 웃돌게 둘 것이라는 새로운 프레임(틀)에 부합한다고 본다. 거기서부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을 2%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경제 동력이 불확실하고 이는 통화정책 역시 유동성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막대한 변동성 환경에서 먼 미래의 일"이라며 "무슨 일이 있을지 회의 때마다 들여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미정부 재정지출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고삐가 풀려 통제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화당학습모임 회장인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 하원의원은 최근 공화당 의원연맹에 보낸 메모에서 정부 재정적자가 지금보다 더 급속히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공화당이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뱅크스 의원은 "연방정부 재정 전망 악화와 최소 3년 반에 걸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조달러 재정적자를 동반한 재정정책 제안을 감안할 때 보수당원들이 부채 한도를 정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행동에 나선다면 정부 재정적자 증액 협상 기회를 이용할 전망이다.

2019년 정한 2년짜리 연방 정부 재정적자 한도 규정은 오는 8월 1일 만료된다.
공화당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 기회를 이용해 정부 재정지출 감축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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