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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부담 없도록 '청년 실험실 창업' 돕는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0 19:40

수정 2021.06.20 19:40

한국형 아이코어 발대식 개최
137개 대학팀 8개월 창업 교육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기술창업 사업화 간담회' 에 참석해 청년 창업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기술창업 사업화 간담회' 에 참석해 청년 창업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지난 2019년 1월 설립된 스마투스코리아는 가정에서 쉽게 충치를 진단하고 영유아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투스를 개발했다. 같은 해 스마투스코리아는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팀원을 모집하고 해외 스타트업 대회에 출전해 상까지 받았다. 올해 스마투스코리아는 유아교육서비스 업체와 1만5000건의 구강관리 서비스 독점계약을 체결하며 청년 실험실 창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려대에서 한국형 아이코어 발대식이 열렸다.
한국형 아이코어는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아이코어 방법론을 활용해 청년 실험실 창업팀이 국내외 잠재고객 인터뷰를 통해 실험실 기술을 고객과 시장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137개 대학 청년 창업팀이 한국형 아이코어를 통해 8개월간 창업 교육을 받는다.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은 권역별 아이코어 혁신단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총 3단계의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초 창업탐색교육을 실시하는 기초 창업교육 △국내외 잠재고객 인터뷰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검증하는 실전 창업교육 △시제품 제작, 멘토링 등 탐색팀별 창업 준비를 지원하는 창업보육 등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발대식에 참석 "기술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라며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은 창업의 첫 단추를 꿰는 청년 창업팀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과기정통부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아이코어는 스마투스코리아와 같은 실험실 연구성과가 창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형 아이코어에는 319개 청년 창업팀이 참여해 159개 팀이 창업기업을 설립했다. 이들이 창출한 신규고용은 총 856명으로 기업당 평균 5.4명에 해당한다. 후속 투자유치 금액은 715억원에 이른다.

청년 실험실 창업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혁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는 당시 29세, 32세이던 컴퓨터 과학도 샌디 러너와 레너드 보삭의 도전으로 시작됐다. 유튜브 역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영상을 쉽게 공유하고 싶었던 27세의 컴퓨터 공학도 스티브 첸의 도전으로 탄생했다.


임 장관은 "해외 사례를 보면 세상을 바꾼 기업들 중 많은 사례가 청년의 과감한 기술 창업에서 시작했다"며 "한국도 점점 더 많은 청년이 창업을 꿈꾸고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세상을 바꿀 청년 기술 스타트업이 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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