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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나거라'... 베이조스 귀환 반대 서명 운동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15:31

수정 2021.06.21 15:31

블루오진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017년 4월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우주 심포지움에서 로켓 추진체 '뉴셰퍼드'와 캡슐인 '크루'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블루오진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017년 4월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우주 심포지움에서 로켓 추진체 '뉴셰퍼드'와 캡슐인 '크루'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다음달 우주비행이 예정된 아마존 및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지구 귀환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NPR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다음달 20일 블루오리진이 실시하는 첫 상업 목적의 우주여행에 직접 승무원으로 탑승할 예정이다. 베이조스 형제와 경매를 통해 선발되는 1명, 또 추후에 결정되는 또다른 한명을 포함해 4명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에 탑승해 우주에서 11분간 머무르게 된다.

그러나 베이조스가 우주 여행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곳곳에서 그의 지구 귀환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시작돼 체인지닷컴(change.com)에 따르면 4만5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중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라는 이름의 단체는 3만3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억만장자들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며 베이조스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계속 머무르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시민은 베이조스의 귀환 반대 이유로 “'슈퍼 범인' 베이조스는 인류에 대한 범죄로 대가를 치뤄야 한다”며 “근로자들을 착취하고 권력과 특권을 인류애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우주에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가 자신의 죄를 뉘우칠때까지는 지구로 돌아오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민은 “부의 불균형은 지구 최대의 악이다. 다른 사람들이 심한 근로로 인한 스트레스에 허덕이고 생필품도 구입하지 못하고 있을 때 수십억달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적었다.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억만장자로는 베이조스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스페이스X가 2023년에 추진하고 있는 달 주변 여행에는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일찍 예약을 해놓고 있다.


또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여행 사업체 버진 걸랙틱 또한 상업 목적의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브랜슨 본인도 탑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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