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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文대통령, '독도 우리땅' 주장하는척만 하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22:27

수정 2021.06.21 22:27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1.06.14.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1.06.14.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척하고 정부에선 실질·외교적으로 (빼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준비 상황보고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진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홍보하는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표시해서 또다시 독도 영유권 갈등이 불거졌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때 남북단일팀을 위한 IOC 합의문 마지막에 독도·울릉도가 표시되지 않는 한반도기가 붙어있다.
우리 본선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단은 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 이전에는 (독도·울릉도가) 있었는데 우리 정부가 남북단일팀 추진을 위해 알아서 독도와 울릉도를 삭제하고 회피전략으로 뺀 것이냐"고 물었다.

또 "대통령은 스페인에 방문해 고(古)지도를 보고 '독도는 우리 땅이다. 아주 소중한 자료'라고 말씀했다.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척하고 정부에선 실질·외교적으로 (빼느냐)"고 했다.

이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주장한 척 한 적이 없다. 우리 땅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다"며 "IOC 위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동시에 선수단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상황에서 올림픽이 치러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체위원장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황 장관을 향해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해 IOC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합의했는데, 한반도기는 아까 배 의원이 보여준 (독도·울릉도를 뺀) 한반도기를 한다고 남북이 다 동의했다.
이게 의도적으로 매국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 뺀 거냐"고 재차 질문했고 황 장관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도 의원은 이어 "그렇게까지 과도하게 해석할 것은 아니고, 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을 하는 것 까지 합의를 한 것이냐"라고 재확인했고, 황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이에 배 의원은 "본인의 해명과 변명을 하고 있으시다"며 항의하자, 도 의원은 "(황 장관의 답변이) 본질을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는 게 좋다"라고 일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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