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기업 얼라이언스
플랫폼 발굴·기획 프로젝트
자이언트스텝 13% 급등
옵티시스·코세스 ‘52주 신고가’
서학개미는 로블록스 투자 확대
이달에만 5888만달러 사들여
하반기 XR기업 IPO도 봇물
플랫폼 발굴·기획 프로젝트
자이언트스텝 13% 급등
옵티시스·코세스 ‘52주 신고가’
서학개미는 로블록스 투자 확대
이달에만 5888만달러 사들여
하반기 XR기업 IPO도 봇물
■메타버스株 신고가 행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각효과(VFX)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은 전날보다 13.34% 오른 5만6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이언스트텝은 지난 21일 '중기 골든크로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중기 골든크로스는 주가나 거래량의 20일간의 주가 평균치(이동평균선)가 60일간의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현상을 말한다.
'메타버스 테마주' 옵티시스와 코세스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29.95%, 29.72% 급등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옵티시스는 고화질·대용량 영상 및 오디오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디지털 광링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기업이다. 코세스는 메타버스 구현에 쓰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의 생산 수율을 높이는 레이저 리페어 장비 개발사다.
서학개미들은 '글로벌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로블록스 1098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던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5888만달러(약 66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에어비앤비에 이은 순매수 종목 상위 2위다.
메타버스주 상승은 최근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 지원에 본격 나선 데 이어 메타버스가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통신 3사, 지상파 방송 4사 등이 참여한 메타버스 관련 첫 민관협력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관련 포럼과 법적 자문, 플랫폼 발굴·기획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오는 대선 속 화두로도 떠올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21일과 22일 네이버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가진 바 있다.
■메타버스株 하반기 IPO로 늘어난다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관련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하반기에 이어질 전망이다.
AR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오는 7월 중순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 공모주 청약 등 본격적인 IPO 절차를 진행한다.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국내 최초로 AR 개발 플랫폼을 상용화한 바 있다.
맥스트 측은 "올해 과기정통부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돼 관련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와 '메타버스 작업반'에도 참여하고 있어 정부의 가상융합경제 전략에 발맞춘 신시장 개척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도 이르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어유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디어유는 메타버스와 직접 연관된 사업은 영위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메타버스 부가 서비스를 론칭한단 계획이다.
이달 초 과기정통부 선정 15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선정된 XR 기업 쓰리디팩토리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가 올해 3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산업이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1년 34조원에서 오는 2024년 330조원까지 늘겠다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영향으로 메타버스는 전 산업 및 사회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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