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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몰리는 관광객...7~8월 렌터카 '품귀' 현상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7 16:02

수정 2021.06.27 16:02

백신효과에 월 관광객 100만명
7월 주말예약 사실상 100% 완료
'7말 8초'도 인기차종은 이미 동나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으로 제주도 렌트카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수입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이미 예약됐고 휴가 성수기인 7월말~8월초 인기 차종은 예약이 마감됐다.

27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에 입도한 관광객은 총 113만64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0%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108만2861명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관광객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제주도 관광객은 코로나19의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46만명이던 관광객은 2월에 79만명, 3월 89만명, 4월 108만명, 5월 113만명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주 후반에는 매일 4만여명이 제주도에 입도하는 상황이다.

2021년 월별 제주도 관광객 입도 현황
(단위:명)
1월 468016
2월 793,768
3월 893,326
4월 1,082,861
5월 1,136,452
2021년 5월 누적 2020년 5월 누적
4,374,423 3,669,972
(자료:제주관광협회)
이는 렌터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매 주말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차량은 예약이 마감됐고 7월 말과 8월 초에는 남은 차량이 거의 없는 상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7월 24~8월8일 극성수기 기간으로 보는데 제주도는 80%를 웃도는 예약률을 기록중"이라며 "웬만한 경차, 소형차, 중형차는 물론 승합차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7월말까지 한 달여 기간이 남아 있지만 남은 차량들도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렌터카 품귀는 이번 주말에도 비슷하다. 이용객들이 선호하는 아반떼, K3, 쏘나타, K5 등은 이미 예약 마감된 상태고 일부 고가의 수입차 정도만 남아 있다.

롯데렌터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7월 예약률은 평균 92% 수준이고 주말에는 95%까지 높아진다. 정비와 세차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차량이 대여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7월 26일~8월 8일 예약률은 70%대를 기록중"이라며 "극성수기는 보통 2~3주전에 예약이 완료되는데 올해는 92~97% 수준의 예약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현장 대기 없이 차량 픽업이 가능한 '모바일 셀프체크인'을 도입했고, 첫 비행기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오전 6시~오후 10시 확대했다.
SK렌터카는 제주지점을 공항에서 2km에 위치한 기존 빌리카 지점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였다. 셔틀탑승 후 3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며 비대면 렌털 기능인 '바로 출발 서비스'로 쉽고 편리한 차량 픽업을 지원한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도가 해외여행 대체 여행지가 되면서 성수기, 비성수기 경계선이 무너진 측면이 있다"면서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올 여름 제주도 렌터카는 풀부킹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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