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지분 20% 매각대금
脫석탄선언 후 친환경 경영 강화
脫석탄선언 후 친환경 경영 강화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해 향후 3년간 이자를 포함 총 832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자금을 '탈석탄 선언' 이후 친환경, 디지털,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한화종합화학 지분 20.1%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에 각각 처분해 앞으로 3년간 8210억원을 분할, 수령하게 된다. 이자를 포함한 금액은 총 8320억원으로, 삼성물산에는 올해부터 3년간 각각 3328억원, 2496억원, 2496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된다.
이에 따라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물산이 순차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석탄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전면중단하는 '탈석탄선언'을 내놓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에는 건설, 상사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 계획을 내놓고 특히 상사부문은 디지털, 친환경, 모빌리티를 신사업 분야로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총 1369MW) 등 10개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순차적으로 완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 서머사이드시 신재생 복합발전시설을 수주해 준공하는 등 북미지역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다. 또 종합상사의 해외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구리, 코발트 등 주요 소재의 트레이딩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에서 회수한 니켈과 코발트를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재재원 확보로 기존사업 강화와 신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사업으로 B2B(기업간거래) 디지털화, 수소전기차 분야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유입되는 현금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으로, 신사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사업보고서에서 "에너지와 소재 분야에서 기존 사업들을 공고히 해 나감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및 산업용 소재 분야 등 유망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핵심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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