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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걷기만해도 감염"…인도發 델타 변이 어쩌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05:00

수정 2021.06.25 10:05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과연 끝날 수 있을까.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력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인도에서 델타 플러스(AY.1) 변이의 전파력과 관련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서 한 단계 더 변이를 거친 것으로 전염력이 더욱 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델타 플러스는 지금까지 인도와 영국·미국·러시아·포르투갈·스위스·네팔, 중국과 일본 등 9개국에서 발견됐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도 보고돼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란딥 굴레리아 소장은 "델타 플러스의 전염력은 매우 높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굴레리아 소장은 구체적인 데이터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도에선 델타 플러스의 강한 전염력에 대한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인도 보건부 산하 코로나19 연구 연합체인 'INSACOG'는 "델타 플러스 변이는 폐 세포와 더욱 쉽게 결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국립 바이러스연구소(NIV)의 프라야 야다브 박사 역시 "델타 플러스는 전염성이 더욱 강하고, 폐 세포 결합 능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 플러스의 모태 격인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3배가량 높고, 알파(영국발) 변이 대비 전염력이 60%가량 강하다.
그런데 델타 플러스는 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플러스 변이는) 현재 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델타 변이 가운데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델타 등 변이는 전파력이 더 높았기 때문에 더 높은 공중 보건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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