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비트코인, 4천만원 안착 '고군분투'...바닥 찍었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15:54

수정 2021.06.25 15:54

22일 대폭락 후 사흘연속 4천만원 터치
저항선 넘기며 3만7천달러 돌파 가능성↑
中채굴규제+美 조기 금리인상→대폭락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4000만원 대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사흘연속 4000만원을 기준으로 시세가 오르 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사흘 일별 최저가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4천만원 안착 위해 '고군분투'

비트코인이 중국의 채굴 규제로 인해 폭락한 뒤 서서히 시세를 회복하며 4000만원 대 안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이 중국의 채굴 규제로 인해 폭락한 뒤 서서히 시세를 회복하며 4000만원 대 안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업비트에 따르면 25일 비트코인은 4095만6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사흘동안 최고가는 23일 4009만9000원, 24일 4070만5000원으로 사흘연속 4000만원을 넘겼다.

최저가 수준도 오르고 있다. 23~25일까지 최저가는 3672만6000원, 3777만원, 3955만3000원으로 확연한 오름세다. 지난 22일 중국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로 3300만원 대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다음 날부터 확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3만5487.25달러(약 3999만원)로 나흘만에 3만5000달러(약 3944만원)를 넘겼다.

22일에는 2만8893.62달러(약 3256만원)로 지난 1월 22일 이후 5개월만에 2만달러 대로 폭락한 뒤 사흘만에 23% 반등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도 23일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최저가는 23일 3만1772.63달러(약 3581만원), 24일 3만2385.21달러(약 3650만원), 25일 3만3812.34달러(약 3811만원)로 서서히 오르고 있다.

"3만7000달까지 오를 수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3만5049달러 선의 저항선을 넘기면서 3만70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비트코인 시세가 3만5049달러 선의 저항선을 넘기면서 3만70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라 3만5000달러를 넘겼기 때문에 3만7000달러(약 4170만원)에 이를 수 전망도 나온다.

FX엠파이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저항선은 3만5049달러(약 3950만원)로 형성됐고 그 다음 저항선은 3만6408달러(약 4104만원) 선"이라며 "저항선에 이르기 위해선 3만3420달러(약 3767만원)를 돌파해야 한다"고 기술적 분석을 보도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비트코인이 3만5487.25달러를 넘겼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다음 저항선은 3만6408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넘길 경우 3만7000달러 선 회복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폭락장은 장기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자동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머드렉스의 에둘 파텔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4시간은 다수의 인내심 많은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매수 기회로 작용했다"며 "지난 며칠 간 일부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었으며, 이는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2일 1조1640억달러(약 1313조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조4021억달러(약 1581조원)로 사흘만에 20% 회복됐다.

美·中 정책영향으로 폭락

최근 비트코인은 중국에서 채굴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폭락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최근 비트코인은 중국에서 채굴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폭락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최근 비트코인 급락은 주요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가상자산에 불리한 정책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촉발됐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량이 많고 채굴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에서는 지난 달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에 대한 당국의 집중 단속이 본격화됐다.

지난 달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3곳이 가상자산 결제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관련 사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데 이어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 51차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이번 달 들어서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서 가상자산 관련 주요 인사의 계정이 차단됐으며, 주요 지역에서 가상자산 채굴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 됐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에 수력발전을 많이 쓰는 쓰촨성까지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량의 90%가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비트코인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가 2023년까지 최소 두 차례 0.5%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리인상 시점을 2023년 이후라고 했던 기존 전망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금리가 이상되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의 시세는 하락한다. 가상자산도 위험자산에 해당한다.
위험자산에 있던 자금이 은행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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