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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정보 제공해 ‘묻지마 투자’ 줄일것" [fn이사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8 18:36

수정 2021.06.28 18:36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
"가상자산 정보 제공해 ‘묻지마 투자’ 줄일것" [fn이사람]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다. '묻지마 투자'가 아닌 정보에 기반한 투자를 통해서다."

크립토퀀트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다. 팀블랙버드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지난 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남짓 넘었지만 성장세는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손익분기점(BEP)은 한달 만에 넘겼고 전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가상자산 관련 기사 작성 시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나 주기영 대표(사진)의 발언을 인용한다.


팀블랙버드는 대학 동아리부터 시작된 기업이다.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인 주기영 대표는 2017년 학내에 블록체인 동아리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2018년에 그 친구들과 팀블랙버드를 창업했다.

주기영 대표는 "2018년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미래가 있다고 믿었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으로 대형투자자(고래)들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 투자정보도 주고, 고래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가상자산 투자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201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그 해 하반기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고 시장엔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분위기는 2018년 초부터 달라졌다.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단기간 폭등에 따른 조정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0년 상반기까지 시세는 회복하지 못했다.

주 대표는 "예를 들어 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던 고래들의 자산이 3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시기였다"며 "더 이상 고래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의미가 없었고 다른 동료들은 모두 회사를 나가 폐업을 할 지 혼자 새롭게 창업을 해야 할 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주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몇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하다가 이거다 싶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크립토퀀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작년 4월이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데이터는 없어 그런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다분했다"며 "본격 서비스 시작 전 베타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만 5000명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크립토퀀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모든 움직임을 기록한 지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파악하고,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큰손(고래)의 거대한 자금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모든 투자자들이 투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와 실제 공시자료를 대조했을 때 우리 데이터가 모두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손익분기점(BEP)는 서비스 출시 한달 만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주기영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근거를 갖고 소신 있는 투자를 했으면 하는 것이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 내 퀵테이크 메뉴의 콘텐츠들을 참고할 것을 추천했다.
현재의 흐름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어느 정도인데, 평균 입금규모가 일정 이상으로 형성되면 매도하는 것이 좋다는 등이다.


주 대표는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허들을 낮춰주고 싶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한다면 지금과 같은 시세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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