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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붕괴 건물 "지하 콘크리트 부식 심각"…참사 36시간전 사진 공개

뉴스1

입력 2021.06.29 10:30

수정 2021.06.29 10:30

마이애미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건이 발생하기 36시간 전 수영장을 점검하던 기사가 찍은 사진. © 뉴스1 (마이애미헤럴드 캡쳐)
마이애미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건이 발생하기 36시간 전 수영장을 점검하던 기사가 찍은 사진. © 뉴스1 (마이애미헤럴드 캡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최악의 붕괴사고로 꼽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건이 발생하기 36시간 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고 발생 이틀 전, 아파트 내 수영장을 점검한 기사는 28일(현지시간) 마이에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점검 당시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이 심각하게 부식돼 있었고, 지하 주차장에는 고인물이 흥건했다"며 "물이 주차장까지 고여 있는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 빌딩 관리인에게도 걱정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인은 수영장 물을 자주 교체하기 때문에 펌프 모터를 2년에 한 번씩 갈아준다고 했지만, 콘크리트 금이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에미헤럴드에 따르면 1층 수영장 수심이 가장 깊은 지점의 지하에는 P-78 주차 공간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2018년 건축 기사 프랭크 모라비토가 방수구조에 하자가 있다고 진단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모라비토는 보고서를 통해 수영장 상판 아래 방수제에 하자가 있다면서 "콘크리트판에 중대한 심각한 손상이 있다.
콘크리트 기둥과 벽에 금이 가고 바스러진 부위가 관측됐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수영장 설비실에서도 부식된 콘크리트 슬래브와 보강용 강철봉 등 이상 증후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철근에서 광범위한 부식을 볼 수 있다. 이 것은 지금까지 문서화된 기록 중에 상태가 최악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사진 속 부식 상태가 건물 전체에 해당된 상황이었다면, 정말 심각한 사안이다.
건물 지하 전체가 저렇게 부식돼 있었다면 절대적으로 붕괴의 원인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11명이 사망하고 아직 150여 명이 실종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역사상 고의로 발생하지 않은 사고 중 최악의 붕괴 참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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