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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음료 과다하게 마시면 안되는 의외의 이유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8:23

수정 2021.06.30 08:23

체내 ‘당화’ 일어나면 노화, 당뇨는 물론 탈모 불러일으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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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름, 시원하고도 달콤한 음료 한 잔은 더위를 쫓는 최고의 묘책입니다. 하지만 달콤한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 ‘당화반응’이 일어나 노화와 당뇨, 탈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한 글로벌 브랜드의 콜라 250ml에는 총당류가 27g 함유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한 커피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오렌지 주스 그란데 사이즈에는 총당류가 28.2g 함유되어 있죠.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시한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가 100g인 것을 감안했을 때, 콜라 또는 오렌지 주스 한 잔에는 하루 동안 필요한 당류 1/3에 달하는 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당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포도당은 아미노산 혹은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포도당은 아미노산과 단백질의 구조를 파괴하거나 변형시키기도 하는데요. 이 과정을 두고 ‘당화반응’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당화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부산물은 ‘최종당산화물(AGEs: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라고 일컫습니다.

최종당산화물은 ‘당독소(Glycotoxin)’라고도 불릴 만큼 신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최종당산화물은 혈중에 부유하다 조직에 유착해 염증을 일으키며 대사질환 발병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이미 혈액 내에 당이 다량 분포하고 있으므로 아미노산, 단백질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최종당산화물 또한 많아지죠. 건강이 악화되는 것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당화반응은 산화반응만큼이나 노화를 불러일으키고 건강을 악화하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체내 당화반응이 지속된다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변성으로 인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물론 관절염과 골다공증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무더위에 청량하고 달콤한 음료도 좋지만, 오늘부터는 시원한 물 또는 신선한 차로 대체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얼음까지 동동 띄워준다면 음료보다 더 개운하고 짜릿한 기분을 선사해 줄 거예요.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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