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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뉴욕 IPO 주당 14달러 확정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9:21

수정 2021.06.30 09:21

- 美 주식예탁증서 2억8800만주 발행, 자금조달 금액은 40억3000만달러
- 14달러로 계산하면 디디 가치는 671억달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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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중국판 우버)이 미국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4달러로 확정했다고 펑파이 등 중국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디디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S) 2억8800만주를 발행한다. 따라서 디디가 뉴욕 증시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40억3000만달러(약 4조5600억원)가 된다. 초과할당 옵션을 완전히 행사할 경우 디디의 자금조달은 46억4000만달러까지 늘어난다.

14달러로 계산하면 디디의 기업 가치는 671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과할당 옵션까지 포함하면 677억달러다.


디디의 뉴욕 IPO 자금조달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 25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IP 규모로는 최대가 된다.

디디 주식은 이날(현지시간)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자 설명서가 제출된 이후 디디는 10배 이상의 청약이 몰리면서 이미 자금조달 목표인 40억달러를 조기에 초과달성했다고 펑파이는 밝혔다.

디디는 투자 설명서에서 중국 이외 세계 시장 사업 확장에 조달 자금의 30%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유여행·전기자동차·자율주행 등 기술 향상에 30%,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20%, 나머지 20%는 운영자금과 잠재적인 전략적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디는 2012년 6월 베이징에서 처음 문을 연 차량공유업체다. 이후 음식배달, 자율주행차 개발, 전기차 충전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디디는 현재 15개국 4000개 도시에서 차량공유를 서비스하고 있다.
1500만명의 드라이버가 5억명 이상의 고객을 상대한다. 올해 1·4분기 65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디디 상장의 가장 큰 수혜자는 지분 21.5%를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2.8%를 보유한 미국 우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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