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시장 작년 12억7300만L
4.7% 성장… 제로 제품 인기 급상승
4.7% 성장… 제로 제품 인기 급상승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해 12억7300만L 규모로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 가량 성장하며 14억800만L에 이를 전망이다.
탄산음료는 젊은 소비자층에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의 유통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저당,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요 업체들은 잇따라 제로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초 선보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이 3500만개(250mL캔 환산 기준)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판매량이 1억개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일화는 지난달 비닐 라벨을 없앤 '부르르 제로 사이다'를 출시했다. 무색소·무보존료 음료로,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단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대표주자격인 '코카-콜라 제로'를 앞세워 여름철 성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접이식 테이블, 캠핑 박스, 의자와 미니 냉장고 등 다양한 상품을 준다. 코카-콜라는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제로 버전인 '스프라이트 제로'를 내놓고 사이다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탄산음료 시장은 내식 증가와 제로 칼로리 제품의 인기에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 "건강한 탄산음료 이미지를 앞세운 저당, 저칼로리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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