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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도 'ESG경영' 동참… 전담조직 속속 닻올린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4 17:32

수정 2021.07.04 17:32

업계 첫 ESG 나선 엔씨 이어
펄어비스·컴투스 등도 조직 신설
친환경 등 사회적가치 실현 나서
게임업계도 'ESG경영' 동참… 전담조직 속속 닻올린다
엔씨소프트(엔씨)에 이어 펄어비스, 컴투스, 게임빌 등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사들도 속속 ESG(친환경, 사회적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넷마블도 연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설립키로 하는 등 게임업계에 ESG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경우 각각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와 '검은사막 모바일'이 잇달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는 등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엔씨와 펄어비스 'ESG 경영' 나서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지난 3월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펄어비스도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닻을 올렸다. 엔씨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위원장을 맡은 ESG 경영위원회에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합류한 것처럼, 펄어비스도 경영진(C-레벨)인 허진영 COO가 ESG TF를 총괄한다.

펄어비스 허진영 COO는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 관심에 보답하고자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ESG 경영 조직을 통해 사회적 책임 및 기업윤리를 강화한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게임빌, ESG 위원회 추진

컴투스와 게임빌도 이달 중 ESG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양사는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해밀학교'를 후원하고 '글로벌 IT 교실' 운영한다"면서 "특히 친환경 부문과 관련, 북극곰과 희귀조류 보존을 위한 세계자연기금 후원, 하천 환경 생태 복원 및 공원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 글로벌 생태 보호를 위한 맹그로브 숲 보존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이사회 산하 직속으로 ESG 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인 넷마블도 새로 지은 신사옥 '지타워'에 고효율 기자재와 친환경 저탄소 건축자재를 적용해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 받았다. 넷마블 도기욱 재무전략담당(전무)은 지난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ESG경영활동에 관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에 이사회 산하 직속으로 ESG 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새롭게 완공된 신사옥도 태양광 연료전지, 지열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시켰고, 이산화탄소 발생률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 가능한 친환경 시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 ESG 등급은 △엔씨 B+ △넷마블 B △펄어비스 B 순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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