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한화자산운용-크로스앵글, 가상자산 투자 현황 설문조사
재미, 포트폴리오 측면 보다 미래 자산성에 주목
유튜브-지인 등 정보습득 통로 한정…신뢰 채널 확대돼야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이 미래 유망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미, 포트폴리오 측면 보다 미래 자산성에 주목
유튜브-지인 등 정보습득 통로 한정…신뢰 채널 확대돼야
높은 가격 변동성에서 비롯된 게임적 요소 및 분산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등 가상자산이 내포한 재미와 유용성 측면 보다 투자자산으로써 미래가치가 높다고 보고 시장에 진입한 비율이 더 높게 집계된 것이다.
응답자 70% "가상자산, 미래 투자가치 높아"
6일 한화자산운용과 가상자산 전문기업 크로스앵글이 일반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의 약 70%가 가상자산이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을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으로 인식해 투자하는 경향이 69.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8%, 3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미래 가상자산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전체의 53%로, 부정적이라 본 응답자인 18%와 비교해 약 3배 가량 더 높게 집계됐다. 세부적으론, 긍정적이라 응답한 그룹의 60%가 20대였고 그뒤를 이어 30대가 56%로 나타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 꼽히는 MZ세대(2030세대)의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더불어 5년 뒤 순자산에서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과반수를 넘겼는데, 이같은 해석은 MZ세대가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40대 이상 총 집계인 45% 대비 높게 나타났다. 즉,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 판단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 채널 확대돼야
실제 가상자산 투자 현황에서도 MZ세대가 전체 응답자의 44%를 차지하며 40~50대 31% 대비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537명 중 약 58%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20~30대 남성이 가상자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세부적인 가상자산 투자 종목을 보면,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그룹의 62%가 공통적으로 현재 비트코인(BTC)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리플(XRP),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투자 비율은 57%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투자 비율은 46%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비해 다소 낮았다.
특히, 기존 실물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소액으로도 해당 실물자산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을 구매하고 추후 투자 수익에 대해 소유권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가 올해 조금씩 등장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금번 설문조사에서 17% 가까이 집계됐다. 부동산 토큰이 6.6%로 가장 많았고 미술품 토큰, 음원저작권 토큰이 그뒤를 이었다.
다만,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투자 정보 채널이 보다 확대되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보고서는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54%, 도중에 투자를 그만 뒀다고 응답한 사람의 41%가 가상자산 투자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며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가 유튜브나 주변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데, 향후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 채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