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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文대통령 올림픽 참석' 띄우기에 韓 "확정된 것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17:48

수정 2021.07.06 17:48

日언론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청와대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외교부, 정의용 방일 여부도 '확인 불가'
文대통령 방일 '막판 성사'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김호연 김나경 기자】 일본 언론이 도쿄올림픽 계기 문재인 대통령 방일 가능성을 타전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가 부인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 방일이 막판에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는 6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해 "추측성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신문은 "문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된다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취임 이후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다만 방일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외교 당국은 "(일본) 개별 언론에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올림픽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방일 '막판 성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 등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 대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스가 내각으로서도 올림픽 외교를 통한 정치적 기회 마련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공들여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이 물거품이 되면서 스가 총리의 올림픽 외교는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주요국 정상 중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극소수만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이에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첫 대면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가 총리 취임 후 양국 정상 간 대면 회담은 아직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 예정됐지만 일본 측의 거부로 막판에 무산됐다. 스가 총리는 징용·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의 '선제적'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 등으로 충돌하며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호연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