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보란듯 김일성 27주기 금수산궁전 참배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8 07:53

수정 2021.07.08 08: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변이상설이 나돈 지 하루 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소문을 일축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참배에 동행한 인사 이름이나 현장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정보지가 퍼졌다. 일부 매체는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쿠데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까지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결국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알려지며 신변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된 셈이다.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와 노동당 중앙위원회·국무위원회·최고상임위원회 및 내각 명의의 꽃바구니 등이 진열됐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올해 김일성 27주기는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 대규모 기념행사 대신 관영 및 대외선전 매체들에서 추모 기사를 싣는 방식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모양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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