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심각해지면 정부와 민주노총 책임"
"與 대선주자들도 입장 밝혀야"
"與 대선주자들도 입장 밝혀야"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정부와 민주노총의 책임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확진자가 794명으로 급증하고 전문가들은 대규모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8천여 명의 민주노총 불법집회가 종로 한복판에서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채 강행됐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겉으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집회 자체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8월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르다"고 했다.
당시 집회가 예고되자 정부 여당과 친여 매체들은 한목소리로 집회 개최를 비난했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극언까지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 당국은 광화문을 차벽 바리케이트로 막으며 원천 차단까지 했다. 집회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이었던 시점의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민주노총 집회 전날 확진자의 1/5 수준이었을 때 그 난리를 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 비판 집회에선 코로나19가 더 잘 퍼지고, 친정권 세력의 집회는 코로나19가 비껴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초동대응을 느슨하게 했는지, 왜 불법 집회를 사실상 방치했는지, 그리고 지금 후속 조치는 강력하게 밟아가고 있는지 국민들께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 대표는 "문 정권 들어와서 원칙과 기준, 그리고 공정이 너무나 심하게 훼손되고 무너졌다. 문 정권 4년 동안,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공정이 무너진 구조적 원인에는 한국사회 현 기득권층의 내로남불, 그리고 기득권 연대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에 민주노총이 함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대체 이 정권이 민주노총에게 무슨 빚을 졌길레, 무슨 약점을 잡혔길레, 검찰청사 점거하고, 시청 로비에 드러눕고 코로나19 창궐상황에서 불법 도심 집회를 열어도 제대로 된 대응 한번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여권 대선주자들을 향해서도 "집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생각하나. 만약 본인들이 대통령이 됐을 때 또다시 민주노총이 드러눕고, 억지 쓰고, 집회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물으며 "이 질문에 대해 비켜 가지 말고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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