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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카카오, 성장 더딘 네이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8 18:25

수정 2021.07.08 21:22

2분기 실적 희비… 역전 가능성도
훨훨 나는 카카오, 성장 더딘 네이버

카카오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 2·4분기 경영실적 관련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이 매출 1조3496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으로 집계된 것.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6%, 83.7%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매출액이 15.5% 줄어든 1조6085억원, 영업이익은 41.9% 오른 3272억원으로 추산됐다. 카카오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아직 네이버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성장 추이를 봤을 때 추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카카오 매출과 영업이익은 9529억원, 978억원이었다. 각각 1조원과 1000억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비즈니스 플랫폼이 거듭 성장하면서 올 2·4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83.7%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도 카카오(3위)가 네이버(4위)를 대상으로 시가총액 역전을 이룬 데 이어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올 2·4분기 카카오 연결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플랫폼사업에 대한 분사 및 기업공개(IPO)와 막강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한참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네이버는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일본 관계사 라인 계열 매출 및 마케팅 비용 등이 연결회계에서 제외된 결과다. 다만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 플랫폼비즈니스팀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네이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물류 강화, 웹툰 글로벌 진출 확대로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투자확대로 영업이익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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