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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폐지론 화두 속…남북 민간교류 불씨 살리기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0 20:12

수정 2021.07.10 20:12

야권, 차기 대선전 여가부·통일부 등 폐지 연일 주장
정부부처는 개편바람 불 수 있지만…민간교류 계속되길 기대
지난 2018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11개국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한 남북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북한 리종혁부위원장·송명철 실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지난 2018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11개국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한 남북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북한 리종혁부위원장·송명철 실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를 연일 주장하면서 차기대선에 정부조직 개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내놓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여기에 더 나아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부 18개 부처 10개 부처로 통폐합하고, 국회의원은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150명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 통일부 폐지 등 정부조직개편 관련 반발하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여가부의 부분적 업무 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통일부 폐지 관련 이준석 대표에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 인식 과시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깊어지는 가운데 현 정부 막바지 남북민간 교류에 대한 관심도 나오고 있다. 현 정부 초창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 민간의 교류도 활발했는데, 차기 정부에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는 추가 교류에 관심이다.

아태평화교류협회는 지난 2018년 11월 16일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경기도와 함께 북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11개 국가 장관급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2018 제1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이 대회는 과거 일제의 침략전쟁에 대한 만행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에 홍보하기 위함이다.

전쟁 범죄의 진상과 그 실태를 밝히고 강제동원희생자 유골봉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기 위해 해당 나라와 지역,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공동재단과 각나라 지역의 실정에 맞는 평화공원(추모공원) 설립하여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남과 북이 손을 잡고 공동발표문을 채택햇다.

또 '2019 제2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선언과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전쟁을 규탄하고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남과 북을 포함한 피해국들이 모여 공동 발표했다.

하지만 '2020 제3차 국제대회'와 남측에서 개성까지 달려가는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가 발생해 남북교류가 주춤하고 있다.

옥류관 물랭면
옥류관 물랭면


최근 남북 경색에서 '아태협'은 새로운 불씨를 만들기 위해 민족이 하나가 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에 남과 북이 다시 손을 잡길 바라고 있다.
한민족 전통음식점인 옥류관 남측건립과 옥류관 식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옥류관 고유한 맛을 살린 랭면, 만두 등을 출시하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평화 협력을 위한 북한의 고유브랜드인 대동강맥주를 수입하기 위해 꾸준한 협의를 하고 있고, 남과 북이 평화적 민간 교류를 위해 다방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태협 안부수 회장은 "그동안 북측과 인적교류를 통해 쌓아온 교류기반을 토대로 두 정상께서 닦아놓은 길을 잇고, 공고한 다짐을 이어가기 위한 교류사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남과 북이 평화의 깃발이 날리길 바라며 민간교류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추진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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