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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반등… 은행주 모처럼 웃었다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17:45

수정 2021.07.12 17:45

美 10년물 금리 하락세 진정
KRX 은행지수 1.85% 올라
신한·KB·하나·우리 줄상승
해외 주요 금융주 2~3% 급등
“변이 따른 경기둔화 일시적”
그간 약세를 보였던 국내외 은행주가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일제히 올랐다.

12일 증시에서 KRX 은행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9포인트(1.85%) 오른 746.29에 마감됐다. 지난 5일부터 연속 하락한 끝에 6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KRX 은행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2.50%, 2.31% 오른 9030원, 7520원에 거래를 마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신한지주(2.49%), KB금융(2.18%), 하나금융지주(1.53%), 우리금융지주(0.90%) 등 국내 4대 은행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데엔 최근 약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지난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5%까지 밀렸었다. 그러나 국채금리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반등에 성공하며 1.3%선을 회복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부진한 은행주가 다시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장기금리가 정체되고 6월엔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되며 단기금리만 상승해 최근 장단기금리차 축소와 함께 은행업 주가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경기 둔화는 역대 대유행 때와 같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조기 테이퍼링도 경기가 과열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란 점에서 경기와 은행업 주가 모두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주요 금융주도 지난 9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3.2%, 3.7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3.57%), 뱅크오브아메리카(3.25%), 씨티그룹(2.58%) 등도 강세를 보이며 모두 2~3%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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