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FDA, 얀센백신 심각한 자가면역질환 부작용"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3 05:51

수정 2021.07.13 05:51

[파이낸셜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벨기에 자회사 얀센제약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벨기에 자회사 얀센제약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드물기는 하지만 심각한 자가면역질환 부작용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이 질환은 대부분 완치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조만간 이 부작용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J&J가 자회사인 얀센을 통해 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를 곧 발표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감염 뒤 발생하는 다발성 신경염인 이른바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다. 이 질병은 희귀 신경질환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실수로 신경시스템 일부를 공격하는 병이다.


NBC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성명을 인용해 얀센백신 1280만회가 접종된 뒤 약 100건의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국립신경질환발작연구소(NINDS)에 따르면 매년 인구 10만명당 1명 꼴로 이 질병에 걸린다. 대부분은 그러나 완치된다.

CDC는 얀센백신 접종자의 경우 주로 50세 이상 남성들에게서 백신 접종 약 2주 뒤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DC는 이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서는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는 활용가능한 데이터가 없다고 덧붙여 두 백신에서는 이 부작용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평가가 경고에 덧붙여질 것으로 전망됐다.

CDC는 NBC에 보낸 성명에서 "J&J/얀센백신 접종 뒤 백신부작용보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길랭-바래 증후군 사례는 희소하다"면서 "그러나 백신 접종 뒤 이같은 가능성은 낮지만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J&J는 이날 성명에서 FDA를 비롯한 감독당국과 이 부작용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J&J는 "(백신 접종으로) 이 질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면서도 이같은 부작용 가능성을 신속히 공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J&J는 이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신속히 부작용을 탐지해낼 수 있고, 효과적으로 치료가능하다는 점 역시 접종자들에게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내 얀센백신 접종자 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얀센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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