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4차 팬데믹에… 국고채 금리 뚝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3 17:38

수정 2021.07.13 17:38

3년물 1.484% → 1.384%로
코로나19 4차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급하게 올랐던 채권 금리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일 연 1.484%에서 지난 12일 연 1.384%로 1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결과다. 아울러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채권의 역할이 부각되며 채권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못 박으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3%대에서 연 1.4%대로 껑충 뛰며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팬데믹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1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년물 금리는 빠른 속도로 상승분을 내놓는 모습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2.5회 반영된 것에서 2회 정도 반영되는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라며 최근 금리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3·4분기보다 4·4분기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0~1.45% 수준에서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NH투자증권의 금리인상 기본 시나리오는 10월 한차례 인상이고 내년 대선 이후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건부 시나리오로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두 명 나올 경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제시했었다"면서 "그러나 4차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7월 금통위에서 두 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완화적으로 발표된 점도 미국 채권 금리를 비롯한 한국의 채권금리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평가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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