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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 틱톡 맞서 콘텐츠 유치 혈안...1조원 뿌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3:47

수정 2021.07.15 13:47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및 자회사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올리는 창작자들에게 내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440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는 틱톡 등 다른 SNS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역량 있는 창작자들을 붙잡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수백만명의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훌륭한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예고했다.

CNBC는 이번 조치에 대해 페이스북이 인기있는 콘텐츠 제작자를 유치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짧은 동영상과 사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유튜브와 차이를 뒀지만 최근 마찬가지로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중국 SNS 플랫폼 틱톡이 10~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기에 처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보상 계획에 따라 우선 연말까지 새로운 보너스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중 하나는 '릴스 섬머 보너스'로 인스타그램에서 훌륭한 릴스 콘텐츠를 만드는 미국 사용자들에게 지급된다. 릴스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로 틱톡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그뿐만 아니라 올 여름에 인스타그램 어플리케이션(앱), 가을에는 페이스북 앱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 창작자들에게 보상을 안내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창작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는 2023년까지 유료 온라인 이벤트나 구독 등으로 창작자들이 창출한 수익 일부를 떼어가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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