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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품은 카카오엔터... 연매출 2조 '엔터공룡' 탄생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22:55

수정 2021.07.15 23:06

카카오엔터-멜론, 9월 1일 합병 완료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까지 생태계 구축
"글로벌 엔터산업 리딩 컴퍼니 거듭날것"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의 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컴퍼니가 합병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결합으로 지난 3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개월 만에 멜론컴퍼니와 합병을 단행하며 '엔터테인먼트 공룡'으로 거듭나게 됐다.

■9월 합병...2조규모 엔터 공룡 탄생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컴퍼니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승인을 거친뒤, 9월1일을 기일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멜론컴퍼니(이하 멜론)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사내독립기업(CIC)형태로 9월 합류한다. 멜론컴퍼니는 이제욱 대표가 맡아 이끌 예정이다.


멜론과 합병 후에도 카카오엔터는 김성수, 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비율은 각 1대 7.8367918로, 멜론컴퍼니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엔터의 보통주 7.836791주가 배정된다. 카카오엔터의 웹툰 등 지식재산권(IP), 음악·영상·공연 등 전 분야에서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갖춘 만큼 멜론의 합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밸류체인 빅뱅의 퍼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합병 후 카카오엔터의 연매출은 2조원의 '엔터테인먼트 공룡'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글로벌 엔터산업 리딩컴퍼니 도약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도권을 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웹툰·웹소설 중심의 오리지널 스토리 IP부터 음악, 드라마, 영화,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 전 분야에 이르는 기획·제작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엔터기업이다. 최근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로 북미 성장에 탄력을 붙인 카카오엔터는 하반기 중화권, 아세안, 유럽과 인도 지역 등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에 유료 회원만 500만명 이상인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까지 품게 됐다.

다양한 장르의 역량 있는 K-POP 아티스트들과 음원을 기획, 제작하고 투자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카카오엔터의 음악 콘텐츠 사업은 멜론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음원 서비스 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음원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멜론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3위와의 격차는 좁혀진 상황이다.
여기에 유튜브뮤직이 국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K-POP 아티스트들과 음원을 기획, 제작하고 투자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카카오엔터의 음악 콘텐츠 사업은 멜론 플랫폼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음원시장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에 이어 멜론컴퍼니와의 합병까지 이 과정 자체가 ‘혁신’이며,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카카오엔터만의 성공방정식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진정한 월드클래스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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