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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노도강 아파트' 에 투자자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8:32

수정 2021.07.19 18:32

매수자 절반 이상 외지인 차지
강남3구 살면서 마용성 매입 등
상위자산계층 남의 동네 투자 ↑
올들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공동주택 매수자의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거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강남 주민들이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2년 서울 거주자가 83.0%였던 것에 비해 8.3%가 줄어들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건축물을 뜻한다.



매수자가 동일 권역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5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도강(48.5%) △마용성(34.2%) △금관구(금천·관악·구로, 22.0%)로 집계됐다. 모든 권역이 9년 전인 2012년 상반기보다 권역 내 매수자의 매입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21.0%p나 줄었다.

2012년 58.1%에서 2.9%p 감소한 강남3구는 지난해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뒤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마용성은 같은 기간 14.4%p 줄었지만, 동일 권역 매수자를 제외하자 강남3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17.4%로 높게 나타났다.

노원구 집합건물을 매수한 강남구 거주자는 2.8%에 그쳤지만, 금관구는 14.3%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금관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동일 권역 거주자를 제외한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 14.3%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로 나타났다. 10%를 밑돌던 강남구 매입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고, 서초구 수요층들의 관심이 늘며 노원구와 역전된 것이다.


함 랩장은 "금관구의 강남 매수세 유입은 SH가 매입임대사업을 진행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세부담이 늘며 증여의 증가, 보궐 선거를 통해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확대 등으로 상위 자산계층의 강남3구와 마용성에 대한 매입비중이 늘어난 점 등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