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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文대통령 지켜달라"..이낙연 "어떤 일 있어도 지키겠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3 22:06

수정 2021.07.23 22:06

이낙연, 김경수에 위로 전화
김경수 "文대통령 부탁한다. 잘 지켜달라"
이낙연 "어떠한 일 있어도 文대통령 잘 지키겠다"
"경남에서 추진한 일들, 제가 챙기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등신대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등신대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나눴다.

23일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이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부탁한다.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추진해온 경상남도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가 지난 21일 대법원 판결로 오는 26일 재수감을 앞둔 만큼, 사실상 김 전 지사 재수감 전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가 된 셈이다.

먼저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에게 위로 전화를 걸어 "많이 착잡하실 텐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번거로움을 드릴까 봐 전화도 안 할까 했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의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면, 김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나. 대통령님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님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면서 "그리고, 경남에 우리 김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다. 제가 김 지사의 특보라는 마음으로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최 전 의원은 재수감을 앞두고 이 전 대표에게 "문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요청한 김 전 지사에 대해 "곧 영어의 몸이 될 김경수 도지사는 본인보다도 이렇게 대통령을 먼저 걱정했다. 과연 김경수답다"고 평했다.

또 과거 이 전 대표가 "대통령 안 했으면 안했지, 문 대통령과 차별화는 안 한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하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자세를 거듭 다짐했다. 초지일관하는 '이낙연다움'"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오늘 오후 이낙연 후보와 간담회 도중 통화 내용을 전해 들은 경남도당 당원들은 안타까움과 다짐을 동시에 가지는 표정들이었다"며 "이렇게 김경수, 이낙연, 문재인, 그리고 당원들은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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