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수신기용 스위치 집적회로 개발
레이더 송·수신기용 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개발
미국·유럽 제품과 성능 같지만 부피는 대폭 줄여
레이더 송·수신기용 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개발
미국·유럽 제품과 성능 같지만 부피는 대폭 줄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방 소재·부품(DMC)융합연구단은 에이사(AESA) 레이더 핵심부품인 질화갈륨 반도체 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종원 DMC융합연구단장은 "국내 최초로 자체적으로 집적회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해내며 해외 파운드리 및 수입품에 의존해온 군수 분야 질화갈륨 집적회로 부품을 국산화하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이사 레이더는 신속·정확하게 대상물까지의 거리·위치·모습을 탐지할 수 있어 최신형 전투기의 두뇌다.
송·수신 모듈은 스위치, 전력증폭기(PA), 저잡음증폭기(LNA) 등 반도체 칩을 집적해 만든다. 연구진은 지난해 송·수신기용 스위치 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X-대역과 Ku-대역의 레이더 송·수신기용 전력증폭기 집적회로까지 개발했다. 전력증폭기는 송신 신호를 증폭시켜 원활한 신호처리 및 표적 탐지·추적을 가능케 하는 장비다.
성능은 미국과 유럽 제품과 대등한 수준이면서도 크기는 더 작게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X-대역 전력증폭기 칩 부피는 3.5 x 3.6 x 0.1㎜로 유럽 제품의 60%에 불과하다. Ku-대역 전력증폭기 칩은 3.1 x 3.6 x 0.1㎜로 미국 제품보다 부피를 약 23% 줄였다.
향후 DMC융합연구단은 관련 분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상용화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군수 부품 요구성능을 만족하는 신뢰성 시험을 계획 중이다. 또한, 2022년까지 본 기술을 바탕으로 3개 주파수 대역별로 스위치·전력증폭기·저잡음증폭기 MMIC 등을 하나의 칩으로 집적시키는 송·수신 단일칩 집적회로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한편, DMC융합연구단은 전자통신연구원을 주관으로 기계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이 참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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