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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디디추싱 뉴욕 상장 취소 검토"...회사는 부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30 14:16

수정 2021.07.30 14:16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로이터뉴스1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중국의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압박을 피하고 투자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상장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미 증시 상장 이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과 감독 당국,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디디추싱이 회사 차원에서 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을 공개 매수한 뒤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해 44억달러(약 55조40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보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동시에 디디추싱 어플리케이션(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상장 이후 주당 18달러에 달했던 디디추싱 주가는 28일 마감 기준 8.87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에 손해를 본 주주들은 미국 내 주요 법무법인들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했다. 투자자들은 디디추싱이 상장 전에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으며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등도 소송에 참여했다.


WSJ는 디디추싱이 이달 중순부터 상장 취소 계획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디디추싱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WSJ 보도를 부인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 주가는 WSJ 보도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40% 가까이 치솟았으나 회사측의 부인 이후 상승폭이 11% 내외로 줄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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