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으로 전 국민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충북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총 8명이 확진됐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여가부와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은 지난 24일부터 충북 괴산군에서 11박 12일 일정으로 치유캠프를 진행했다. 충북도 내 중학생 13명과 고등학생 2명, 멘토로 참여한 대학생 10명, 운영팀 4명 등 총 29명이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참여자 중 대학생 1명이 대전시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이 통보되면서 캠프 참가자 전원이 황급히 청주로 이동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참가 학생 4명과 멘토 대학생 4명이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해당 캠프 운영을 중단했다. 도한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참여자 2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가부는 이번 캠프를 통해 중·고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 정도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인·집단상담, 체험활동 등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가정에서 자녀의 인터넷 사용습관을 지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가 심화해 부득이하게 캠프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캠프 시작 전 PCR 검사도 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힘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캠프가 시작됐을 당시에는 2단계였고, 캠프 도중 지방도 3단계로 격상됐다"며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가부는 향후 8월 예정된 8개의 캠프에 대해서는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될 시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재개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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