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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욕조에 테라스까지.... 주거용 오피스텔 ‘차별화 경쟁’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07:59

수정 2021.08.02 07:59

광명 퍼스트 스위첸 주방 및 욕실 인테리어 모습
광명 퍼스트 스위첸 주방 및 욕실 인테리어 모습

[파이낸셜뉴스] 아파트의 강도 높은 규제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받으면서 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엔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가 강점이었다면, 최근에는 호텔식 욕조, 테라스, 다락 등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경기도 광명에서 분양하는 KCC건설 '광명 퍼스트 스위첸'은 지역 내 오피스텔 최초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샤워실을 분리시킨 욕실(건·습식)을 구현한 호텔식 욕실을 적용하고 상판 일체형 세면대를 적용해 파우더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세면대를 제공한다. 또 고급 주거상품에서나 볼 수 있는 세라믹판넬과 락판넬, 포셀린 타일 등의 마감재(일부 유상옵션)가 적용돼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트렌디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젊은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KCC건설 분양 관계자는 "광명에서 희소한 별도의 방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로 청약 및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워 찾는 수요자가 많다"며 "광명에 들어서는 첫 번째 스위첸 브랜드 단지로 KCC건설만의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돼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3층, 2개동, 전용면적 45~62㎡, 총 275실 규모로 구성된다.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 공급되는 태영건설 '다산역 데시앙'은 일부 가구에 테라스와 다락 등이 제공된다.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2.9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로 탁월한 개방감과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일부 세대에는 테라스와 다락 등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B5블록에서 분양하는 포스코건설의 '송도센텀하이브'는 테라스를 제공하고, 내달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숭의역'은 입주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녹물 제로화 시스템 등의 설비가 적용된다.

실제 이런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전실 복층형 타입 및 테라스(일부 호실)로 구성하면서 평균 30.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17실 모집에 총 6711개의 청약통장이 몰린바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아파트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1인~2인가구 증가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기존 획일화된 원룸 형태의 설계에서 벗어나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평면 구성 및 고급 마감재, 넉넉한 수납공간 등 다양한 특화상품을 적용해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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