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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수록 닭고기·돼지고기 더 팔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17:32

수정 2021.08.03 17:32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자료사진. /사진=뉴스1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자료사진.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무더운 날이 많을수록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여름철 폭염에 따른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및 소비유형 변화’에 따르면 폭염 일수가 많은 해에는 다른 해보다 돼지고기(삼겹살) 구매액이 10% 증가했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생닭) 구매액도 3% 늘었다. 수분 섭취를 돕는 오이 구매액은 20% 늘었다.

가공식품으로는 즉석밥(6%), 즉석식품(11%) 등 간편하게 상차림 할 수 있는 품목 구매액이 증가했고, 무더운 날씨에 많이 찾는 냉면(30%)등 가정간편식의 구매액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금치(-43%), 수박(-4%), 상추(-1%) 등 폭염일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여름철 채소의 구매액은 감소했다.

감자(-30%), 양파(-29%), 무(-21%) 등 조리해야 먹을 수 있는 채소의 구매액도 줄었다.


소고기 구매액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로 대체되거나 외식으로 인해 4% 감소했다.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외식 이용률이 2%p 높아지고, 지출액도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보다 주중에 소비하는 외식비용이 더 많았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올해 8월 폭염 대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양보충이나 수분 섭취 등 기능을 홍보하는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폭염일 때 수요가 늘어나는 즉석식품이나 보양식 등 농식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