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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美 긴급사용 신청 4분기로 연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6 08:56

수정 2021.08.06 08:56

지난해 10월 7일 영국 런던의 성조지병원에서 촬영된 노바백스의 3차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 표본.AP뉴시스
지난해 10월 7일 영국 런던의 성조지병원에서 촬영된 노바백스의 3차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 표본.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에 미국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던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신청 시기를 4·4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마무리 작업이 늦어졌다며 다른 국가에서 먼저 사용 신청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백신 제조 공정의 일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검증 작업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은 임상시험 결과 90%에 달하는 효능을 보였다. 노바백스측은 당초 3·4분기에 미 식품의약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까지 3종이다.


노바백스는 미국 내 사용 승인이 늦어지는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이달 중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WHO 관문을 넘으면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를 통한 대량 공급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내달 중 영국에도 승인을 신청하고, 호주와 캐나다에도 관련 서류를 몇 주 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최근 노바백스 백신 최대 2억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어크는 "다른 나라 규제 당국은 더 적극적으로 승인 과정을 진행해 당사의 백신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는 3·4분기까지 매달 1억 회분, 4·4분기까지 1억5000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어크는 "이제 공급 문제를 확실히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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