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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180조 돌파… 갈 길 잃은 돈 안전자산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8 18:17

수정 2021.08.08 18:17

변동성 장세에 투자처로 각광
설정액 187조…연일 최대치
MMF 180조 돌파… 갈 길 잃은 돈 안전자산으로
증시 변동성 증가로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쏠리며 사상 처음 180조원을 넘어섰다. 갈 길 잃은 돈이 안전자산으로 향하며 '머니무브'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MMF 설정액은 187조3754억원이다. 전날 이미 181조6273억원을 달성해 직전 최대 규모인 179조7132억원(5월7일)을 1조9141억원 차로 제치며 180조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재차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루 만에 5조7481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말(125조8998억원)과 비교하면 61조4766억원이 불어난 규모다.

통상 MMF는 연 수익률이 1% 내외로 높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단기 자금을 넣어두는 '금고'로 불린다. 원금손실 위험은 있으나 주로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을 위주로 운용해 안전 상품으로 인식된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최근 잇따라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7월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4거래일 동안 1544억원이 순유출 됐다. 기간을 넓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살펴보면 약 4조5420억원의 자산이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세수로 부가가치세가 20조원 넘게 걷히며 이 돈이 MMF 운용 자금으로 투입된 영향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7월 27~28일 양일 간 부가가치세는 각각 4조9000억원, 19조원 걷혔고 이 가운데 국고여유자금으로 3조6000억원, 16조2000억원씩 들어갔다. MMF 자금은 하루씩 여유를 두고 지난 7월 28일, 29일 각각 2조2184억원, 8조4516억원이 전 거래일 대비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 국고채 만기가 돌아오고 올해 8월 혹은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MMF에서 상당 자금이 빠져나갈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