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위험 줄이고 수익은 올리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펀드 두각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9 18:21

수정 2021.08.09 18:21

금소법 시행후 업계 속속 도입
SK-쿼터백 로보1호 54% 성과
‘위험 줄이고 수익은 올리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펀드 두각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주요 증권사와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접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규 사모펀드 발굴 및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이미 판매 중이던 공모펀드를 활용,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업체의 자문이나 협약을 받고 있는 상품들의 성과가 두각을 보였다.

8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장기 성과 측정 관점에서 트랙 레코드가 3년을 초과하는 은행 및 증권사 보유 펀드 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은 총 6개다.

NH투자증권의 QV 연금포트폴리오는 NH투자증권의 자체 알고리즘이며 나머지 5개는 디셈버앤컴퍼니, 크래프트, 쿼터백, 파운트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들의 자문을 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등 위험 성향에 따라 3가지 유형의 성과가 공시되는데 지난 4일 기준 적극투자형에서는 SK증권의 'SK-쿼터백 ROBO 1호'는 2016년 10월 이후 누적 성과가 54%에 달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의 'QV-ISAAC 자산배분 펀드형'이 4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은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어드알파 파운트 펀드1' 로 누적 성과가 14.3%에 불과했다.

위험중립형 및 안정추구형에서도 SK증권의 SK-쿼터백이 연환산 수익률 기준 최상위를 기록했으며,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을 받는 신한은행의 알고리즘과 NH투자증권의 QV연금포트폴리오가 상위권을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된 지 6년이 되면서 은행 및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에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며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의 금융투자가 늘수록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보유한 펀드 포트폴리오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가 2018년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간의 투자자 연령별 추이를 집계한 결과,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사용이 증가했다.


2018년 말 20대와 30대의 투자 비율은 각각 10%, 27.3%에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20대는 39.5%, 30대는 27.3%로 집계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